대전에서 살고 있지만, 의외로 대전 맛집은 서울에 사는 친구 덕분에 알게 된 적이 많습니다. 제 여고 동창 친구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지만, 남편이 대전에서 대학을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남편 덕분에 대전의 숨은 맛집들을 꽤 많이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추천해 준 곳이 바로 ‘오문창 순대’였습니다.
순대국밥, 비린내 때문에 꺼렸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순대국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순대국밥 특유의 비린내 때문인데요, 특히 대전의 큰 순대국밥집 근처만 가도 그 냄새가 풍겨와서 발길을 돌리곤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친구가 오문창 순대를 추천했을 때도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여기는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 정말 맛있어!”라고 확신 있게 말하더군요.
첫 방문, 모든 의심이 사라진 순간
처음 오문창 순대를 방문했을 때, 약간 긴장한 상태로 첫 숟가락을 떴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깊고 진한 국물, 부드러운 순대와 머리고기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더군요. 비린내는커녕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오문창 순대는 저희 가족의 단골집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주로 포장
오문창 순대는 언제 가도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주말이나 점심시간에는 줄을 서야 할 때도 많아서 저희는 주로 포장을 해서 집에서 먹곤 합니다. 포장할 때는 미니족발도 꼭 함께 사 오는데요, 미니족발의 쫀득한 식감과 은은한 양념 맛이 순대국밥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먹는 그 조합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한 추억의 한 그릇
가끔은 서울에 사는 친구가 대전에 올 때마다 함께 오문창 순대에 방문하기도 합니다. 순대국밥 한 그릇을 앞에 두고 학창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웃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친구는 대전에 올 때마다 남편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해하는데요, 그 모습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단골 맛집 이상의 의미
이제는 저도 대전 맛집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큼 많이 알게 되었지만, 오문창 순대는 항상 제 추천 리스트 1순위에 있습니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쌓아온 특별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대전에서 맛있는 한 끼를 찾는다면
대전을 방문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오문창 순대는 단순한 순대국밥집 그 이상입니다. 따뜻하고 깊은 국물 맛, 정성스러운 재료, 그리고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의 온기까지. 대전에서 맛있는 한 끼를 원하신다면, 오문창 순대를 한 번쯤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